1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촛불집회에서 청와대 방면으로 진출하려는 일부 시위대와 이를 저지하는 경찰이 한때 충돌을 벌여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30분 쯤 집회 행진코스가 끝나는 경복궁역 사거리 청와대 방면 도로에 설치된 경찰 차벽 앞에서 일부 시위대가 경찰 병력을 밀어내려 시도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며 경찰 방패를 뺏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일부가 경찰차 위로 올라갔다 끌려 내려오기도 했으며, 당시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차 위에서 내려오라”, “질서 있게 집회를 하자”라며 말리기도 했다. 이때 일부 집회 참가자끼리 사소한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오후 9시쯤에는 50~6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저혈당 쇼크로 쓰려져 병원으로 급히 옮겨지기도 했고, 문화제가 열리는 세종문화회관 쪽에서는 호흡곤란 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 시위대와 대치하던 의무경찰 1명도 쓰려지는 일이 발생했다.
종로1가 청진공원 인근에서는 누군가 죽창 50여개를 갖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급히 현장에 파견됐다. 그러나 이는 죽창이 아니라 인근 식당에서 인테리어 작업용으로 쓸 죽봉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