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G(Hoa Sen Group)는 베트남 최대 강판 제조기업으로 냉연 및 도금 강판, 철제 및 플라스틱 파이브, 강구조물, 철제기구 등을 생산한다. 칼러강판은 시장 점유율 40%를 넘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HSG는 지난 2014년 말 베트남 중부지역 응에 안(Nghe An) 성에 신규 강판공장을 착공했다. 총 2조3,000억동(1억1,000만달러)가 투자됐으며 3단계 공정을 거쳐 오는 2018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신규공장의 생산능력 수준은 연간 냉연롤 40만톤, 아연도금판 40만톤, 칼라강판 10만톤, 강관 10만톤으로 계획된다. 3단계 공정 중 1단계가 지난해 말 완공돼 올해 생산량 증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HGS의 순이익은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평균 38.3% 증가했다. 올 상반기도 118.5% 급증해 이미 연간 계획을 달성했다. 신규 공장 완공과 생산량 증가, 상품가격 상승 등으로 앞으로도 실적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특히 베트남 정부가 올 들어 자국 철강산업 보호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HSG와 같은 로컬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부동산 경기 회복과 건설시장 활성화도 긍정적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36% 수준이었던 도시화율을 오는 2020년까지 45%로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강판 등 건축자재 수요가 증가하면서 HSG가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베트남 시장에 외국인 투자 규모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호조다. 지난해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약 23억9,000만달러로 FDI 유입 규모 순위 3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주택 소유 허용 등 베트남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로 외국인 직접투자 자금은 부동산 및 건설 시장으로 지속 유입될 전망이다.
HSG는 설립 이후 10차례에 걸쳐 총 1조3,000억동의 자본금을 증자해 자본안정성과 수익성을 강화해왔다. 현재 정관자본금은 설립 당시보다 43배 넘게 확대됐고 시가총액은 호치민거래소에 상장된 307개 기업 중 37위다. 주가도 매력적이다. 지난 9일 기준 4만2,000동으로 최근 3개월간 6.6% 상승해 같은 기간 VN지수의 상승률(5.2%)보다 높았다. 하지만 현재 지난 7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4만6,800동보다 10% 낮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 HSG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6.2배로 VN지수(16배) 및 업계 평균치(7.2배)보다 여전히 낮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