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12일 진행된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사회를 맡아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라며 “여러분과 한 곳에 서 있을 수 있어 영광”이라고 시위대를 독려했다.
김 씨는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광장콘서트 ‘만민공동회’를 진행하며 “저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오히려 3년 반 동안 이 땅의 진짜 대통령이 누구였는지 밝혀졌다. 진짜 대통령은 시민”이라고 말해 시위대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마무리 발언으로는 “여러분을 통해 많은 것을 얻고 간다. 자랑스런 민주공화국 광장에서 이렇게 서 있을 수 있어 감사했다. 되게 뭉클하고 감동적이었다. 진짜 감사하다. 고맙다” 감격에 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는 ‘내가 당신의 의견에 반대한다 할지라도 당신의 말할 권리를 방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을 위해 싸워주겠다는 것”이라며 “나는 헌법을 읽으면서 헌법이 시 같다고 생각했다. 여러분을 보면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시로 마무리하겠다”며 헌법을 시에 비유하기도 했다.
한편 어제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 경찰 추산 26만 명이 모여 지난 광우병과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를 넘어 2000년대 최다 시위 참여인원으로 기록됐다.
[사진 = 팩트TV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