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환경부·보건복지부는 전문가 논의와 공청회 등을 거쳐 ‘과학기술 기반 미세먼지 대응 전략’을 확정해 13일 발표했다. 올해 8월 미세먼지 R&D(연구개발)가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지정되면서 정부가 세부 이행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미래부 등은 범부처 단일사업단을 꾸리고, 인공지능 기반 미세먼지 예보와 고효율 집진·저감 등을 목표로 하는 R&D에 2017년부터 3년 간 423억원을 투자한다.
사업단은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기반 기술 강화에 나선다. 그동안 화력발전소 등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1차 측정하는 기술 투자가 주로 이뤄졌다. 앞으로는 질소산화물 등이 수증기·암모니아와 만나 미세먼지를 만드는 2차 생성 현상을 규명하고, 특정 지역의 미세먼지의 이동경로까지 연구한다.
빅데이터·인공지능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미세먼지 예보를 고도화하는 연구도 진행한다. 미세먼지 정보를 한눈에 정리해 보여주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전략을 통해 사업장의 초미세 먼지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으로 줄이고, 국내 미세먼지 기술 시장을 기존 6조2,000억원에서 2023년 17조원 수준으로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또 관련 서비스의 국외 판매를 촉진해 현재 3조3,000억원 수준인 수출 실적을 2023년 30조원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