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 연말부터는 국내 공연 행사 대부분의 티켓 판매정보 확인이 가능해진다. 국내 대부분의 예매사이트들이 ‘공연예술 통합전산망’(공연전산망)에 가입해 이 사업이 사실상 완성되기 때문이다. 공연관람 희망자들은 공연전산망의 링크를 통해 원스톱으로 티켓 구매도 할 수 있게 된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연업계에 따르면 문체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공연전산망에 인터파크 등 주요 예매처들이 모두 참여하기로 했다. 센터는 지난주말 주요 티켓 예매처 6개사와 ‘공연예술 통합전산망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업체는 국내 예매 사이트 점유율 1위(60∼70% 추산)인 인터파크를 비롯해 클립서비스, NHN티켓링크, 예스24, 하나투어, 이베이코리아(옥션티켓) 등 6곳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센터는 공연전산망으로 각 업체의 티켓 판매정보를 자동으로 전송받아 관객 수와 티켓 수익 통계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각 업체는 자체 예매 시스템과 공연전산망 사이에 예매정보 자동 전송체계를 구축하고 정보 수집·활용에 필요한 업무도 대행하기로 했다.
지난 2014년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공연전산망에는 현재는 예술의전당·국립극장 등 국공립 시설과 일부 민간 공연장만 연계돼 있다. 이에 따라 이번 6개사의 신규참여로 국내 공연시장 온라인 예매정보의 90%를 수집 및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문체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각 예매사이트와 시스템 연계를 마치면 곧바로 통합전산망 이용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공연관람 희망자들은 공연전상망에 링크된 공연장의 사이트를 통해 원스톱으로 티켓구매를 할 수 있게 된다.
나머지 10%는 독자적인 구매시스템을 가진 공연시설인데 이는 통합전산망 참여의 의무화를 통해 연계가 가능해지도록 할 계획이다. 문체부 측은 “조만간 공연전산망 의무화를 법제화함으로써 모든 공연장이 시스템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은 참여 의무화를 통해 현재 99.8% 이상의 영화 티켓발권 정보를 포괄하고 있다. 국내 영화산업의 성장에 통합전산망을 통한 정보 수집과 이용이 중요했다는 판단 아래 공연산업에도 이를 적용하는 사업이 추진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