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14일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북한인권협의체 제2차회의를 열고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미국 측은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도 양국 간 협력은 변함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측 인사로 참석한 로버트 킹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는 이번 회의에서 “북한인권은 미국 내에서 당파를 초월한 초당적 이슈로 내년 미 행정부 교체에도 불구하고 미 의회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새 행정부도 양국 간 긴밀한 공조를 위해 노력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0월 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첫 회의에 이은 두 번째 회의로 우리나라에서 열렸다. 우리 측에서는 김용현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이 참석했다. 킹 특사는 미측 수석대표인 톰 말리노프스키 미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담당 차관보를 대신해 참석했다.
한미는 북한 인권문제 공론화 및 정보공유 방안, 북한인권 책임성 규명 강화 방안, 북한 주민의 외부세계 정보 접근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협의에 대해 “내년 1월 차기 미 행정부의 출범을 앞둔 과도기 상황에서도 한미 간 대북정책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