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새누리당에서도 쏟아지는 ‘촛불민심’ 반성…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치는 삼류, 맞다"

새누리당에서도 쏟아지는 ‘촛불민심’ 반성…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치는 삼류, 맞다”새누리당에서도 쏟아지는 ‘촛불민심’ 반성…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치는 삼류, 맞다”




여당이 새누리당에서도 ‘100만’ 촛불 민심에 반성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드립니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서 남 지사는 “위대한 국민이 이뤄낸 평화로운 명예혁명 앞에 한없이 부끄럽고 죄스러운 마음뿐입니다.”라면서 “‘정치는 삼류, 국민은 일류다!’ 맞습니다.”라며 김제동 씨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지난 20여년 정치를 하면서 보수의 혁신과 성공을 위해 한 길만 걸어왔다고 자부했지만, 보수정권이 나라를 파탄 지경에 이르게 한 참담한 현실 앞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습니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지 않았다는 것이, 친박 주류가 아니었고 잘 몰랐다는 것이 결코 변명거리가 될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행동 없는 말만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때로는 공익보다는 개인의 정치적 이해를 앞세운 것은 아닌지, 깊이 반성합니다” 라고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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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잘 돼야 국민도 나라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흔들릴 때마다, 대통령과 당을 지키고 도와달라고 국민 여러분께 호소했습니다. 그때마다 국민 여러분은 격려와 함께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지만 그런 국민의 마음에 깊디깊은 배신의 상처만 안겨드렸습니다. “어려움이 생기면 국민들께서 또 기회를 주시겠지”하는 안이함으로, 반성과 혁신의 약속은 매번 기억의 저편으로 사라졌습니다. 지금 이 국면에서, 차마 또 다시 용서를 구할 염치조차 없습니다. 이제 남은 일은 단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국민의 뜻을 고스란히 받드는 것입니다.”라고 ‘중대결단’을 내릴 예정임을 암시했다.

한편 남 지사는 “국민의 용서도 그런 연후의 일입니다. 국민 여러분은 ‘비우고 내려놓지 않으면 새 것을 채울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금 일깨워주셨습니다. 지금의 이 죄인 된 심정을 밑거름 삼아 저부터 비우고 내려놓겠습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를 온전히 국민의 마음과 뜻으로 채워놓겠습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하며 박 대통령의 퇴진 요구를 넌지시 밝혔다.

[사진 = 남경필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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