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이슈

로또 당첨자 '희망이 있으면 이뤄 집니다





지난 12일 광화문 촛불집회로 1시간 가량 추첨이 지연된 728회 나눔로또 추첨결과 당첨번호는 ‘3, 6, 10, 30, 34, 37, 보너스 36’으로 발표됐다. 1등 당첨자는 모두 5명으로 각각 32억 4346만 4400원씩 받는다. 2등 당첨자는 모두 56명으로 각각 4826만 5840원씩 받는다.


한편, 728회 추첨결과 2등에 당첨된 김민주(가명, 40대), 장병철(가명, 50대) 씨의 사연이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 인터넷 로또관련 포털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당첨 사연을 밝힌 김민주 씨는 남편과 사별 후 홀로 식당일을 하면서 두 자녀를 키우던 중에 2등에 당첨 됐다고 전했다. 사연에서 그녀는 “얼마전 남편 산소에 다녀오다 절에 들려서 우리 가족이 잘되길 기도했는데 남편이 도와준 것 같다”라며 “사실 수중에 돈이 부족해 로또를 안 사려다 남편 생각에 은행까지 가서 돈을 찾아 로또를 샀는데 2등에 당첨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당첨 소식을 같이 들었던 식당 아줌마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많이 축하해줬다”며 “고등학생인 딸 아이도 가지고 싶은 게 많을 나이인데 엄마가 유용하게 잘 썼으면 좋겠다고 말해줘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전했다. 김 씨는 당첨금으로 더 나은 집으로 이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또 다른 728회 2등 당첨자 장별철 씨는 공장에서 제품 검수 등의 일을 하면서 종종 로또를 구입한다고 밝혔는데, “친구 추천으로 꾸준히 수동으로 구매한 끝에 2등에 당첨됐다”며 “당첨금으로는 부모님 병원비로 급히 제2 금융권에서 빌린 돈이 좀 있는데 이번 당첨금으로 갚을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들의 사연에 네티즌은 ‘어렵게 사는 분들이 당첨된 것 같아서 부럽지만 진심으로 축하해드리고 싶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게 인생이란 말이 실감난다’, ‘다들 희망을 가지고 살면 언젠간 좋은 일이 생기는 것’ 등의 댓글로 이들의 사연에 놀라움을 표했다.

한편, 커뮤니티 관계자는 최근 로또관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당첨자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사연을 공유하고 댓글을 다는 문화가 로또마니아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어 앞으로 이 같은 사연들이 더 많이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동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