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입주한 지 5년 미만인 새 아파트와 10년을 넘어선 아파트 매매가 격차가 3.3㎡당 50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옛 30평형대 기준으로 1억5,000만원가량 가격 차이가 발생하는 셈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초 시세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를 입주 시점별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입주 5년 이하 △6~10년 △10년 초과 등 3단계로 나눠 이뤄졌다.
우선 11월 초 기준으로 입주 5년 미만의 새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2,318만원으로 조사됐다. 6~10년 단지 가격은 3.3㎡당 2,173만원, 10년 초과는 1,811만원 등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866만원으로 입주 10년 초과 단지는 평균가 이하에 시세가 형성돼 있는 셈이다.
특히 5년 미만과 10년 초과 단지를 비교하면 매매가 격차가 3.3㎡당 500만원을 넘어섰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새 아파트와 헌 아파트 간의 가격 차이가 더 커지고 있다”며 “10년 이상 된 단지의 경우 역세권이나 학군 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매매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노후 아파트 매매가격이 새 아파트보다 높게 나타나는 현상도 있었다”며 “하지만 5층 이하의 저층 아파트가 상당 부분 재건축되면서 10층 이상의 중층 단지는 감가상각이 매매가에 반영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