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조롱하는 표현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평양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김정은이 현지시찰을 하고 나면 곧이어 그의 행동을 비난하는 조롱 섞인 표현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현지시찰에서 나이 많은 간부들을 함부로 대하는 김정은을 보고 주민들이 ‘버릇없는 돼지’, ‘무능한 철부지’ 등으로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8월 조선중앙TV를 통해 김정은이 평양 대동강 돼지 공장을 시찰한 모습이 방영되고 나서는 살찐 가축을 보고 ‘지도자급이네’라고 조롱하는 말이 유행어처럼 퍼지고 김정은의 통치를 두고 ‘이기주의 정치’, ‘의심 정치’라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북한에서 최고 지도자를 조롱하는 표현은 과거에 상상도 못 하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