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만주와 중국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한 애국지사 우당 이회영 선생의 83주기 추모식이 17일 오후2시 서울 상동교회에서 열린다.
우당이회영선생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추모식에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선생의 애국심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우당장학회는 추모식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53명에게 8,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한다.
구한말 이조판서를 지낸 이유승의 넷째 아들인 이회영 선생은 일제가 국권을 침탈하자 명문대가의 자손으로 누릴 수 있는 일신의 안락을 모두 포기하고 구국운동에 헌신했다. 1910년 여섯 형제 50여명의 가족과 함께 만주로 망명한 그는 현지 동포들의 자치기구인 ‘경학사’를 조직하고 신흥무관학교의 전신인 ‘신흥강습소’를 세워 독립군을 양성했다.
1919년 3·1운동 직전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임시정부 수립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만주에서 한중 연합 항일투쟁을 추진하던 선생은 1932년 11월 초 상하이에서 배를 타고 만주로 가던 중 일본 경찰에게 붙잡혀 모진 고문을 당한 끝에 같은 달 17일 옥중 서거했다. 정부는 평생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회영 선생의 공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권홍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