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핫 이슈] LG전자 3인대표 유지되나

소폭 인사로 내실 다지기

부회장 승진 나올까 관심

이달 말 예정된 LG그룹 정기인사는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LG 주요 계열사 중 LG전자는 3인 대표 체제에서 벗어나 부회장급 승진 등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오는 30일 전후로 이틀에 걸쳐 내년도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LG 계열사 관계자는 “아직 내년도 정기인사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11월 마지막주나 12월 초에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지난해 철저한 성과와 신성장사업 집중 인사로 7명의 사장급 이상 승진자를 배출한 바 있어 올해는 이보다는 작은 폭의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최순실 게이트’로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관심은 LG전자의 3인 대표체제가 계속될지 여부다. LG전자는 지난 3월 조성진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과 조준호 MC 사업본부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정도현 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와 함께 3인 체제를 완성했다. 이를 통해 책임경영과 사업부별 독립성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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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H&A 사업본부가 프리미엄 전략 등으로 올 한 해 좋은 실적을 내면서 조성진 사장의 부회장 발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H&A 사업부의 선전으로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가전 시장에서 유럽 일렉트로룩스를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 사장은 LG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사장으로 30년간 세탁기 분야에서 전문성을 다져왔다. MC 사업본부 조준호 사장 인사에 대한 귀추도 주목된다. 올 초 출시한 ‘G5’가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MC사업본부는 올 3·4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MC사업본부는 7월 조직을 개편했고 인력 감축 등을 단행한 만큼 조 사장이 유임될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도 지난해 승진한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의 ‘전자행’ 설도 나오고 있다. 한 부회장은 18분기 연속 흑자를 유지하는 등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또 권봉석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장(부사장)의 사장 승진설도 언급되고 있어 LG전자 사장단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E사업본부는 올 3·4분기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3815억원)과 최고 영업이익률(9.2%)을 기록했다.

구본무 LG 회장이 9월 젊은 임원들을 발탁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임원단에 60세 미만의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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