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사진)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여야 합의로 진행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법’이 ‘친박’ 권성동 법사위원장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밝혔다.
기동민 대변인은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한 사항이고, 전례가 있었음에도 안하무인”이라는 말로 권성동 위원장을 비난하며 “대통령 지시라도 받은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특검을 야당이 추천하면 야당에 편향적인 정치검찰’이라고 비난 받을 수 있다는 이유는 더 기가 막힌다”면서 “정치검찰을 만들고, 권력의 주구로 활용한 당사자가 대통령과 친박들 아니었나.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반박했다.
“권성동 위원장은 정신 차리고,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고 말한 기동민 대변인은 “불법과 헌정 파괴, 국정농단 앞에서 ‘중립’이란, 그 자체로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위”라며 “지금 당장 특검법을 처리하고, 국회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특검을 야당이 추천하면 야당에 편향적인 정치검찰이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누가 봐도 중립적인 인물이 추천돼야 한다”며 16일 국회에 제출된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에 제동을 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