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디지털경제정책위원장에 민원기(사진·53)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조정실장이 선출됐다.
미래부는 지난 16일부터 사흘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의 디지털경제정책위 회의에서 이 같은 인선이 이뤄졌다고 18일 밝혔다. 신임 의장 임기는 5년이다. 미래부는 국내 인사가 OECD 위원회 의장으로 선임된 것은 1996년 가입 이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 의장은 연 2회(5월, 11월) 열리는 정례회의의 의제를 설정하고 회의를 주재하며, 위원회의 미래비전 및 그 실현을 위한 업무 프로그램을 수립한다. 또한 위원회를 대표해 내부적으로 OECD 이사회(최고의사결정기구)와 교섭하며, 외부적으로는 주요 매체와 소통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민 신임 의장은 행정고시 31회로 미래부 전신인 정보통신부에서 통신경쟁정책·소프트웨어정책과장을 역임했으며 미래부에선 대변인 등으로 활약했다. 아울러 지난 2014년 국제전기통신언합(ITU) 전권회의 의장과 이듬해 ITU 이사회 의장을 한국인 최초로 맡았으며 지난해부터는 OECD 디지털경제정책위 부위장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디지털경제정책위는 OECD회원국들의 정보통신기술을 비롯한 디지털경제정책 방향을 논의해 의제를 설정하고, 정책적 협력을 다지는 역할을 하고 있다 . 특히 오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와 기술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기술개발 및 경쟁이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어서 민 의장의 역할이 한층 부각될 전망이다.
한편 디지털경제정책위 3개의 산하 작업반 회의에서도 한국인이 부의장으로 선출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지속적으로 위원회 및 산하 작업반 모두에서 의장단을 배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