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인도서 새벽열차 탈선, 91명 사망…아직 수백명 승객 열차에 갇혀



20일(현지시간) 오전 3시 10분께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 주 푸크라얀에서 열차가 탈선해 91명이 숨졌다.

AP·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100여 명이며, 아직 승객 수백 명이 구조되지 못한 채 탈선된 기차 안에 갇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상자는 계속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의료진, 국가재난 대응군(NDRF) 등이 현장에서 구조 작업 중이다. 사고 열차는 인도 동북부 파트나 시와 중부 인도르 시를 오가는 14량짜리 특급 열차로, 탈선 당시 승객 대부분은 취침 중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승객은 “쿵 하는 엄청난 소리에 잠에서 깼다”며 “칠흑 같은 어둠에 그 소리로 귀청이 터질듯했다”고 취재진에게 사고 상황을 전했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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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레시 프라부 인도 철도부 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는 탈선 원인을 조사해 사고책임자에게 가능한 한 가장 엄격한 조처를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사고 후 트위터 계정에 “파트나-인도르 특급 열차 탈선 사고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해 비통한 심정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글을 올렸다.

한편, 세계 4위 규모인 인도 철도망은 매일 2천만 명 이상을 실어나르는 인도의 주요 장거리 이동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안전 관리가 부실해 인명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실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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