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폭스바겐 재고 바닥…이달 판매량 '0'

최근 3달 판매차량 290대 뿐

폭스바겐코리아가 인증서류 조작으로 촉발된 판매 중지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달부터 개점 휴업상태에 들어갔다. 그나마 판매해오던 일부 모델의 재고분이 모두 소진됐기 때문이다.

2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부터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판매 중지 항목에서 제외됐던 ‘CC 가솔린 모델’과 ‘투아렉’ 재고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폭스바겐 코리아의 이달 판매량은 법인 설립 이후 최초로 ‘0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투아렉 차량 3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 9월까지 판매해온 CC는 남은 물량이 동나면서 지난달 아예 판매를 이어가지 못했다.


정부에게 철퇴를 맞으면 판매절벽을 이어져 온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8월부터 석 달간 총 290대밖에 팔지 못했다. 3개월간의 판매량은 지난 3월 한 달 판매량에 8%를 밑도는 실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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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단 한대의 차량도 팔지 못하게 되면서 폭스바겐 딜러들은 근심에 빠졌다. 본사 차원에서 딜러사에 운영 비용을 포함한 금융지원을 펼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버티기 힘든 실정이다. 현재 폭스바겐코리아의 8개 딜러사 직원 수만 1,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월 판매량 ‘0대’가 내년까지 계속된다는 점이다. 현재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현재 폭스바겐코리아의 결함시정(리콜) 계획서를 검증하고 있다. 앞서 폭스바겐코리아의 리콜 계획서는 세 차례 반려된 바 있다. 회사 측은 리콜을 실시한 후 재인증 절차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조만간 리콜 계획서를 승인할 지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지만 재인증 후 판매 재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며 “폭스바겐코리아의 개점휴업상태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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