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25억弗 코랄 프로젝트 수주 임박...한숨돌린 삼성중공업

ENI 이사회 투자계획 승인

연내 계약체결에도 청신호

삼성중공업이 올해 가장 크게 기대를 걸어온 25억달러 규모의 ‘코랄 프로젝트’ 수주가 임박했다. 애초 설정한 올해 수주 목표액에 턱없이 부족한 실적을 거둔 삼성중공업에는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삼성중공업의 수주가 확실시되던 16억달러 규모의 ‘게일 프로젝트’가 무산 위기에 놓인 만큼 코랄 프로젝트의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ENI사(社)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모잠비크 코랄 부유식액화천연가스설비(FLNG)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삼성중공업은 코랄 프로젝트 입찰에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에 뛰어들었다.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하고 있지만 저유가가 지속되면서 실제 계약까지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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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달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이 코랄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전량을 20년간 장기 구매하기로 한 데 이어 ENI 이사회가 투자 계획을 승인하면서 연내 계약 체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해당 프로젝트 지분 70%를 보유한 ENI가 투자 계획을 승인함에 따라 나머지 지분을 10%씩 나눠 가지고 있는 한국가스공사, 포르투갈 에너지회사 GALP, 모잠비크 국영 석유회사 ENH도 조만간 이사회를 통해 투자 계획을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중공업은 당초 53억달러를 올해 수주 목표치로 잡았지만 현재까지 수주 실적은 8억달러에 불과하다. 코랄 프로젝트를 수주하게 되면 수주 실적은 33억달러로 껑충 뛰어오른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아직 최종 계약 체결까지 이뤄지지 않았지만 연내 체결은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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