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30·전 두산 베어스)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FA(자유계약선수) 영입하였다.
21일 삼성은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15억 원, 연봉 3억 원 등 이원석 연봉 총 27억 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나지완(KIA 타이거즈), 김재호(두산 베어스)에 이어 올겨울 세 번째 FA 계약이며 외부 FA 영입은 삼성이 올겨울 FA 시장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
두산에 삼성은 이원석의 연봉 200%와 보상선수, 혹은 올 시즌 이원석 연봉 300%를 내야 한다.
이번 시즌 내내 3루수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던 삼성은 3루수로 뛸 수 있는 이원석을 영입해 내야를 강화했다.
주전 3루수였던 박석민이 지난해 겨울 NC 다이노스와 FA 계약을 체결하고 팀을 떠났으며 아롬 발디리스를 영입하였다. 이는 발디리스와 조동찬으로 공백을 메우겠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발디리스가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4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으며 조동찬도 잔 부상이 잦았다.
한편, 광주 동성고를 졸업하고 200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전체 9순위)에 롯데 자이언츠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를 밟은 이원석은 2009년 홍성흔의 FA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하였다.
과거 2014시즌을 마친 뒤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친 이원석을 올 시즌 막판 복귀해 7경기에서 타율 0.316(19타수 6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하였다.
이원석은 통산 986경기에 출전했으며 타율 0.262 53홈런 329타점 333득점의 성적을 이뤘다.
삼성은 이원석 연봉과 영입에 관해 “기존 선수들과 경쟁 체제를 구축해 삼성 내야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원석은 “훌륭한 구단에서 좋은 조건으로 뛰게 돼 기쁘다. 그동안 몇 차례 연락하는 과정에서 삼성 구단이 나를 진심으로 필요로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소속팀 삼성을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