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자비의 희년 후에도 사제들이 낙태 여성을 용서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거둬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21일 AP통신에 따르면 바티칸은 이 같은 내용의 문서를 발표했다. 문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속죄하는 마음이 있을 때 하나님의 자비가 닿지 못하는 죄는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이었던 12월 8일 선포된 자비의 희년은 ‘그리스도왕 대축일’인 지난 20일 만료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 기간을 낙태 여성의 죄를 용서하는 등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희년으로 선포했다. 자비의 희년이 만료되면 이 기간 동안 허락됐던 것들이 원래대로 돌아가지만 낙태 여성에 대한 용서를 특별히 연장한 것이다.
다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낙태는 무고한 생명을 끝낸다는 점에서 대죄”라며 완전히 낙태를 인정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