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펩타이드(아미노산 합성 및 결합) 생산기업 애니젠이 오는 12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애니젠은 상장 이후 당뇨·신경병증 치료제 개발을 통해 세계 시장에 진출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재일 애니젠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이후 자체 개발 중인 신약 후보물질을 내년께 글로벌 제약사로 기술 이전을 진행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애니젠은 펩타이드를 이용해 바이오 신약과 바이오 소재를 주로 생산한다. 펩타이드를 생산하는 기업은 애니젠이 국내에서 유일하다. 펩타이드는 생명현상 유지에 중요한 단백질 분자의 기본 구성단위인 아미노산이 2~50개 정도 결합된 호르몬성 단백질로 인체 친화성 바이오 소재다. 김 대표는 “펩타이드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유방암과 당뇨·신경병증 치료제를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펩타이드는 유한양행·아모레퍼시픽·인터켐 등 국내 주요 업체에 공급하고 있기도 하다.
애니젠은 펩타이드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도 진행 중이다. 애니젠의 유방암 신약 후보물질인 AGM-130은 지난해 임상 1상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밖에 제2형 당뇨병 신약 후보물질 AGM-212도 전임상 효능 시험을 완료한 바 있다. 애니젠은 이 같은 신약 후보 물질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애니젠의 지난해 매출액은 37억2,200만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1억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22일과 23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정한 뒤 28일, 29일 청약을 진행한다. 12월 상장 목표로 공모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