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한국공략 속도내는 中 알리페이

파트너 컨퍼런스 국내 첫 개최

유커 구매 이력·패턴 등 제공

중소가맹점 타깃 마케팅 지원

더글라스 피긴 앤트파이낸셜 수석 부사장이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알리페이 컨퍼런스 201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더글라스 피긴 앤트파이낸셜 수석 부사장이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알리페이 컨퍼런스 201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권욱기자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간편결제 ‘알리페이’가 본격적으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한국 자영업자들에게 유커(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의 구매 이력이나 패턴을 전달하는 ‘마케팅 연결고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중국 알리바바의 관계사 앤트파이낸셜은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알리페이 연례 파트너 컨퍼런스’를 처음으로 열고 “세계 시장에서 3년 내에 100만 개의 알리페이 가맹점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알리페이의 중국 이외 8만 개 가맹점 중 3만2,000개가 한국에 있다. 지난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만 한국 내 알리페이 지급결제 비중이 전체 해외매출의 35%를 차지했다. 더글라스 피긴 앤트파이낸셜 수석부사장은 “한국이 유커의 관광 비중이 높은 만큼 중국 이용자가 국내에서와 동일하게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하고 가맹점에게는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영업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앤트파이낸셜 측은 신세계 이마트와 하남 스타필드 등에서 알리페이 서비스 제공과 공동 프로모션 진행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엑스에 ‘알리페이 센터’를 세우고 알리페이를 쓰는 유커가 방한했을 때 환율우대부터 시작해 금고 서비스 나아가 세금 환급 서비스까지 진행하기로 했다.


피긴 부사장에 따르면 하루에 두 세 번 이상 알리페이를 쓰는 고객은 중국에서만 4억 5,000만명이다. 알리페이 애플리케이션(앱)은 이들이 한국을 여행할 경우 온라인으로 비행기 표를 사는 순간부터 한국 일정을 짜는 데 필요한 쇼핑몰·관광지·식당을 추천한다. 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해 대중교통부터 가까운 가맹점 메뉴 정보와 중국 이용자들이 공유한 평가까지 접할 수 있다. 유커가 중국으로 돌아가도 재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수단도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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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식 알리페이 한국지사장이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알리페이 컨퍼런스에서 한국시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권욱기자정원식 알리페이 한국지사장이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알리페이 컨퍼런스에서 한국시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권욱기자


정원식 알리페이 한국지사장은 “앤트파이낸셜이 갖고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별 고객의 성향과 구매 패턴을 파악해 가맹점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대기업이 아닌 중소가맹점도 타깃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을 찾는 유커뿐만 아니라 알리페이를 쓰는 국내 이용자가 중국 등 해외에 갈 때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리페이는 10년 내 20억명까지 이용자를 늘리고 지급 결제에만 머물지 않고 자산관리, 신용평가, 보험까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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