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세월호 7시간' 김기춘은 알고 있다? 수석들에 입막음 지시 정황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연합뉴스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연합뉴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세월호 7시간’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수석 비서관들에게 입막음을 지시한 정황이 확인됐다.

22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에는 2014년 7월 18일 김 전 실장이 수석비서관들에게 “(대통령의) 4.16 동선, 위치” “경호상 알지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지침을 줬다는 내용이 나와 있다.

또 김 전 실장은 국회의 자료 요구에 대해서도 “자료 제출 불가” 방침을 전달했다. 대통령이 비상 상황에 집무실에 없었다는 논란이 일자 “청와대 내 계신 곳이 집무 장소”라고 가이드라인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2014년 10월 28일 김 전 실장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대통령 계신 곳이 집무실”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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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출석 당일, 김 전 실장은 당시 조윤선 정무수석을 통해 ‘친박’인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에게만 ‘7시간동안 이뤄진 대통령 보고 내용 자료’를 제출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김 실장은 야당 의원들에겐 자료를 주지 않아 야당 의원들의 비난을 받았다.

최근 청와대는 “당시 대통령이 관저에 있었다”고 밝히면서도, ‘대통령의 모든 시간이 집무’라며 김 전 실장 말을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실장이 ‘세월호 7시간’ 동안 대통령의 행적을 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

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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