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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英 논문 "비아그라, 고산병 오히려 악화…권장 안해"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캡쳐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 페이스북 캡쳐


청와대가 비아그라 구매는 해외 순방 시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한 가운데, 비아그라가 오히려 고산병을 악화시킨다는 주장이 나왔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아그라가 고산병을 악화시킨다는 임상 실험 결과가 있다”며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권장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명 교수는 그러면서 해당 내용을 담은 5년 전 영국에서 발표된 논문의 링크를 함께 게재했다.


이 논문은 비아그라의 주성분인 실데나필구연산염이 고산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로, 성인 남성 36명 여성 26명을 대상으로 이틀간 성분을 투여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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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은 실험 결과를 토대로 고산병 예방에 해당 성분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오히려 이 성분이 고산병 증세 중 하나인 급성산성질병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폐동맥 수축기 압력에도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명 교수는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비아그라가 고산병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풍문이 있었지만 의학적으로 밝혀진 내용은 아니었다”며 “해당 논문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밝혀진 만큼 청와대의 해명은 쉽게 이해가 안된다”고 밝혔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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