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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중년 여성 어깨, 팔, 손목 과부하, '체외충격파'로 짧은 시간 내 통증 해결한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11월은 한 해 먹을 김치를 담구기 위해 주부들의 손길이 바빠진다. 배추며 무, 파 등 다양한 재료들을 절이고 다듬는 등 김장을 하는 시간만 하루 혹은 며칠이 걸리기도 한다. 때문에 김장철이 지나고 나면 주부들은 어김없이 어깨와 팔, 손목 등 관절이 쑤시고 아픈 통증의 ‘김장증후군’을 호소한다. 갑작스럽게 장시간 동안 어깨와 팔, 손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40, 50대 이상의 중년 여성들은 관절의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김장철 어깨와 팔, 손목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퇴행성 변화 진행된 중년 여성, 김장 후 질환 이어질 가능성 높아

40, 50대 이상의 중년 여성들은 이미 오랜 기간 지속해 온 가사노동에 어깨나 팔, 손목 관절에 무리가 많이 가해진 상태다. 김장철 갑작스럽게 관절에 무리가 가해지면,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회전근개 염증 및 파열, 오십견, 석회성 힘줄염 등 대표적인 어깨 질환뿐만 아니라 힘줄과 뼈가 부딪히면서 ‘충돌증후군’도 일어날 수 있다. 또한 팔을 과도하게 많이 쓰게 되면, 팔꿈치 안쪽 및 바깥쪽 뼈와 근육이 만나는 부위에 손상이 생기면서 상과염(테니스 및 골프 엘보)이 발생할 수 있다.

김장 이후 지속적으로 어깨통증이 느껴지고, 옷을 입고 벗을 때, 머리를 감고 빗을 때 등 일상생활에서 불편감이 느껴진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팔꿈치에 힘을 주거나 손목관절을 굽히거나 펼 때 통증이 있다면, 팔에서 손목까지 이르는 힘줄이 파열됐을 위험이 높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성창훈 원장은 “김장하는 과정에서 어깨와 팔, 손 등을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어깨 힘줄 또는 팔에서 손목까지 이르는 힘줄 등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우선적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통증이 지속되거나 더 심해졌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증상에 따른 맞춤형 치료들을 병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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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술적 ‘체외충격파’로 짧은 시간 내에 강한 충격파로 통증치료 및 기능 회복

어깨 및 팔꿈치 통증은 X-ray(엑스레이) 및 MRI(자기공명영상)검사, 정형외과 전문의의 문진, 촉진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치료를 병행해 간다. 최근에는 어깨 및 팔꿈치 통증에 대한 비수술적, 비침습적 치료로서 체외충격파(ESWT)를 이용해 통증 및 기능 호전에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짧은 시간에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이용해 통증부위를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고강도의 에너지가 근골격계를 자극하여, 세포막의 물리적 변화를 통해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 원리다. 특히 병변 부위에 일시적인 미세손상을 일으켜 신생 혈관의 생성을 유도하여 혈류공급을 증가시켜 조직재생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는 절개나 마취가 없기 때문에 흉터가 남거나 부작용의 위험이 거의 없다. 약 10분~15분 정도의 짧은 치료시간 이후에는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어 통원 치료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어깨 회전근개 파열을 비롯해 오십견, 석회성 힘줄염, 인대 및 근육통 치료에도 효과적일뿐만 아니라 팔꿈치 통증 상과염에도 높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인한 무릎통증, 허리·목디스크 및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허리통증, 족저근막염 및 아킬레스건염 등 족부 통증에도 효과적이다.

치료와 함께 어깨 스트레칭 및 근력강화 운동을 시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근력을 높이면 어깨를 구성하는 인대나 힘줄, 근육을 강화시켜 어깨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김장 전후로는 어깨 및 팔, 손목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고 피로도를 풀 수 있도록 한다. 자기 전에 어깨나 팔, 손목 부위 따뜻한 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성창훈 원장은 “체외충격파 치료는 고에너지의 충격파를 통증부위에 가해 통증을 줄이고 인대나 힘줄을 구성하는 콜라겐 섬유소를 자극해 상처 치료에 필요한 조직재생을 돕는 비수술적 치료”라며 “체외충격파 치료를 충분히 시행하여 증상의 호전을 기대해 보고, 통증이 크게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근본 원인 치료를 통해 정확하고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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