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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공지능 日 알파고 ‘딥젠고’ 이긴 조지훈 “내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 잘못된 것 깨달았다”

일본 인공지능 日 알파고 ‘딥젠고’ 이긴 조지훈 “내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 잘못된 것 깨달았다”일본 인공지능 日 알파고 ‘딥젠고’ 이긴 조지훈 “내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 잘못된 것 깨달았다”




한국 기사 조치훈(60) 9단은 ‘일본판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승리하였다.


지난 23일 도쿄 일본기원에서 벌어진 제2회 바둑 전왕전 3번기 최종 3국에서 조 9단은 인공지능 대국 소프트웨어 딥젠고(DeepZenGo)를 169수 만에 흑 불계로 제압, 2대1의 전적으로 이겼다.

‘흑번 필승’인 세 판 모두 흑을 쥔 쪽이 승리하는 게임을 진행하였다.

일본 인공지능 딥젠고를 꺾은 뒤 조지훈 9단은 “한 판, 한 판 두어가면서 내가 무조건 이긴다는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일본이 세계 최강 인공지능 대국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목표 아래 범국가적으로 추진해온 젠(Zen) 프로젝트의 최신 버전인 딥젠고는 도쿄대학 교수팀과 소프트웨어 기업 드왕고사(社) 기술진이 알파고의 핵심 기술인 딥러닝을 접목시키는 등 총력을 쏟아 만들었다.


일본 인공지능인 딥젠고팀이 ”젠이 지난해 10월 알파고가 지녔던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조치훈과의 대결 계획을 발표한 후 세계 바둑계와 과학계는 모두 비상한 관심 속에 이번 대결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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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치훈 9단은 최종국 승리 후 바둑을 해석하는 패러다임과 관련해 혼란을 느꼈다는 말을 전했다.

”딥젠고가 초반에 집을 많이 허용해 내가 편해졌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의 감각이라면 흑이 좋아야 하는데 정작 형세는 그렇지 않았다. 일본에 건너온 후 55년간 바둑을 연구해오고 있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만약 졌다면 나는 지금까지 바둑의 무엇을 연구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두었다. “조 9단은 생애 통산 74회 우승(비공식전 제외)으로 일본 최다 우승 기록을 기록했다.

또한, 일본 현역 일인자 이야마 유타(井山裕太) 9단은 ”조 9단이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바둑에만 집중하며 두는 자신의 스타일을 지킨 것이 승인”이라고 전했다.

작년 3월 고바야시 고이치(小林光一) 9단에게 3점, 7월엔 한국 여성 기사 조혜연 9단에게 2점으로 도전했던 딥젠고가 몇 달 사이 프로 고수와 호선(互先)으로 맞서 선전할 만큼 빠른 발전 속도를 보이자 알파고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대결은 양쪽 공히 2시간, 초읽기 1분 3회, 덤 6집 반으로 이루어졌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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