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11·3대책·금리상승 영향…서울 강남4구 아파트값 3주 연속 하락

서울 강남4구 아파트 가격이 11·3 대책 영향으로 3주째 하락하고 있다. 규제 영향에 겨울철 수요감소와 미 대선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의 악재가 시장의 관망세를 확산하는 모습이다.

2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서울 아파트 주간 가격은 0.05% 오르는데 그치며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0.03%포인트 줄었다.


재건축 아파트 밀집 지역의 약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11·3 대책으로 전매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데다 서울시가 재건축 사업에 잇달아 제동을 걸면서 강남 4구는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양천구도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전환됐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0.03%), 강동구(-0.03%)가 지난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기록한 가운데 서초구(-0.08%)와 송파구(-0,03%)는 전주보다 각각 0.02%포인트, 0.01%포인트 하락폭이 확대됐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11·3 대책 영향, 금융위의 신규아파트 집단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 검토 등이 부각되면서 관망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서울은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보류 소식 등이 더해지며 강남4구가 3주 연속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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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덜한데다 실수요층이 두터웠던 서울 강북 지역도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있다. 강북 지역은 이번주 0.09% 올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0.04%포인트 줄었으며 강북 14개 구 중 13개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방(0.02%)과 수도권(0.05%)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전국 기준으로는 0.03% 오른 것으로 조사돼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수도권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은 상승 폭 축소, 인천과 경기는 상승 폭이 확대됐고 지방은 거주선호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제주·부산·세종 등은 상승했지만 공급물량 누적과 산업침체로 인한 인구 유출 등으로 경북·경남·충남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대체로 가을 이사철이 끝나고 신규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안정되는 분위기다. 전국 기준 0.05%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0.06%)과 지방(0.04%) 모두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0.06%)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강북권(0.08%)과 강남권(0.04%) 모두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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