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한은, "채권시장 망가지도록 두지 않겠다"

부총재 "대내외 불확실성에 전망 어려워"

"GDP 삶의 질 파악하는 데 한 계 있다"

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장병화 한국은행 부총재


한국은행이 ‘트럼플레이션’으로 금리가 치솟고 있는 채권시장에 대한 개입의사를 재차 밝혔다. 한은은 지난 21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시장금리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3·5·10년 지표물 등 국고채 1조2,700억원 규모를 매입한 바 있다.

장병화 한은 부총재는 25일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은행-한국통계학회 공동 포럼’에서 축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채권)시장이 현재 오버슈팅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복원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한국은행이 (망가지도록) 가만두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부총재는 또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제를 정확히 전망하는 게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많은 국가에서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나타난 데다 최근 국내외에서 여러가지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요인이 가세함에 따라 경제 전망의 오차를 줄이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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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부총재는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보완해야 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GDP 통계가 생산 활동의 성과를 측정하는 데 유용하지만 삶의 질 변화와 같은 사회발전을 파악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GDP 통계가 다양한 경제거래를 제대로 포착하는지 의문이 제기된다며 “우리나라도 앞으로 디지털경제 활동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이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충하고 측정기법을 개발하는 등 대응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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