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보기술(IT)·카드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2월 1일부터 자사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신세계백화점·이마트·스타벅스에 제공한다.
삼성전자와 신세계는 모바일 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범(汎) 삼성가임에도 서로의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으며 신경전을 펼쳐왔다. 두 회사는 각각 삼성페이와 SSG페이를 운영 중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지난해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권을 놓고 삼성 계열사인 호텔신라와 신세계가 경쟁하면서 관계가 껄끄러워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분위기가 급반전된 것은 올해 7월 신세계 사업장에서 삼성페이를 활용하기로 양측이 합의하면서부터다. 약 4개월 간 세부 내용을 조율한 끝에 오는 12월부터 서비스가 도입된다.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삼성페이는 출시 1년 만에 국내 누적 결제액 2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간편결제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제휴사들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신세계 계열사 도입을 계기로 삼성페이 사용처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