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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부산행' 맞수 마동석 김의성 '명존쎄'는 청룡에서?

이번 청룡영화상은 남우주연상 만큼이나 남우조연상의 경쟁도 뜨겁다. 천만영화 ‘부산행’의 마동성과 김의성이 함께 맞붙는 것은 물론 배우들의 면모가 만만치 않다.

25일(금) 경의대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되는 37회 ‘청룡영화제’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부산행’의 김의성 마동석, ‘밀정’ 엄태구, ‘터널’ 오달수, ‘곡성’의 쿠니무라 준이 경합을 벌인다.

3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후보 마동석, 김의성3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후보 마동석, 김의성


올해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넘어선 ‘부산행’은 걸출한 두 배우를 후보에 올렸다. 객차에 같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의 선봉장 마동석, 일단 자신만이라도 살아보겠다며 발악하는 버스회사 상무 김의성이다. 두 사람은 작품 내에서 극과 극의 캐릭터로 등장해 주연보다 더 주목받는 조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의성은 자신의 SNS에 흥행 공약으로 ‘마동석에게 명치를 맞겠다’는 공약을 냈다가 작품이 본격적으로 흥행가도를 달리자 이를 철회하는 유쾌한 헤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과연 천만관객을 넘어선 흥행의 일등공신 중 수상자가 나올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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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후보 오달수와 엄태구3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후보 오달수와 엄태구


‘천만요정’ 오달수는 ‘터널’에서 무너진 터널안에 같힌 생존자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하는 구조대장으로 열연했다. 묵직한 존재감은 물론 적재적소에 유머를 곁들이며 홀로 고군분투하는 하정우와 함께 작품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강직함에 숨겨진 인간미, 관객들이 오달수에게 원하는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했다.

‘밀정’의 엄태구는 조선 출신 일본인 순사로 등장해 송강호에 밀리지 않는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압도했다. 튀어나온 광대뼈, 으스스한 눈매, 허스키한 목소리만으로 관객을 압도한 그는 특히 자신의 정보원이 쫓던 독립투사들을 놓치자 사정없이 뺨을 때리는 장면으로 강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최고의 악역’상이 있었다면 100% 수상하고도 남았다.

3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후보 쿠니무라 준3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후보 쿠니무라 준


‘곡성’의 히어로는 곽도원도, 황정민도 아닌 쿠니무라 준이었다. 그는 어느날 마을에 불쑥 나타난 일본인으로 등장해 갖가지 소문과 저주를 몰고 다니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동물 사체를 뜯어먹는 신, 폭포 신, 산속 추격 신 등을 비롯해 특히 마지막에 정체를 드러내는 모습은 그야말로 관객을 경악하게 만들기도 했다. 심지어 평상시에는 맘씨 좋은 동네 아저씨와 같은 모습을 보임에도 팬들이 무서워하는 등 완벽한 캐릭터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한편 37회 ‘청룡영화상’은 25일(금) 오후 7시 55분부터 SBS를 통해 생중계된다.

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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