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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우리가 뛴다] SK바이오팜·바이오텍, 개발부터 마케팅·판매까지 신약주권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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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6월 SK바이오팜을 방문해 “1993년 신약 개발이라는 영역에 과감히 도전한 이후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꾸준히 투자를 해왔다”며 “국내 최초로 신약 개발부터 마케팅 및 판매까지 자체적으로 해결하는 글로벌 종합제약회사로 성장하는 게 목표”라며 신약 주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SK그룹은 불확실한 성공 여부에도 최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신약개발에 투자를 계속해왔다. 지난해 통합지주사 출범 때도 조대식 현 SK㈜ 사장은 바이오, 제약 사업을 5대 핵심성장 사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 의지를 밝혔다.


이처럼 그룹 차원의 지원과 관심 속에 SK바이오팜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중추신경계 신약 개발에 집중해온 SK바이오팜은 올 초 뇌전증(간질) 치료제인 ‘YKP 3089’가 임상 2상을 마치고 3상에 돌입했다. 특히 미국식품의약국(FDA)이 기존 치료제 대비 효능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YKP 3089에 약효성 평가를 면제해 안전성 시험만으로 신약 허가를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에서 YKP 3089가 시판되면 연 매출만 1조원 이상을 거두게 되며 향후 뇌전증 치료에도 새장이 열리게 된다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2014년 49억달러(약 5조7,700억원)에서 2018년에는 61억달러로 연평균 6%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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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연구원들이 신약 개발을 위한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팜SK바이오팜 연구원들이 신약 개발을 위한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바이오팜


특히 SK바이오팜은 ‘신약주권’이라는 비전 아래 2020년 글로벌 마케팅과 판매까지 자체적으로 하는 종합제약사를 꿈꾸고 있다. 임상 개발단계에서 기술수출을 하면 위험은 줄지만 대부분의 수익을 파트너사와 나눠가져야 한다. 하지만 자체 판매까지 진행하면 영업이익률이 무려 50%까지 올라간다. SK바이오팜은 국내 제약사와는 달리 글로벌 임상시험을 담당하고 있는 미국 뉴저지의 임상개발센터도 직접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현지 병원과 임상 전문가 그룹과도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SK그룹의 또하나의 바이오 축인 SK바이오텍은 2020년 기업가치 4조원 이상의 글로벌 톱10 의약품위탁생산회사(CMO)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 SK㈜는 SK바이오팜의 자회사였던 SK바이오텍 지분 100%를 인수하고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SK바이오텍은 2020년 매출 1조5,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세종시 명학산업단지에 증설 부지를 확보해 현재 16만ℓ 규모의 생산능력을 2020까지 80만ℓ로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CMO 업체 인수합병(M&A)도 검토 중이다. SK바이오텍의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연속 공정 기술을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노바티스나 화이자, BMS 같은 글로벌 제약사와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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