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윤병세, 카스트로 서거 관련 쿠바 외교장관에 조전

주멕시코대사 통해 멕시코주재 쿠바대사관에 조의 표하기로

北은 김정은 명의 조전 발송, 28~30일 애도기간 지정

정부는 28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타계와 관련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명의의 조전을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쿠바를 관할하는 주멕시코 한국대사가 장례기간중 주멕시코 쿠바대사관 등을 통해 조의를 표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카스트로 전 의장의 사망에 대해 “서거”라는 표현을 쓰면서 “정부는 쿠바 국민과 정부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쿠바의 지속적인 발전과 번영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쿠바와 외교관계가 없다는 점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윤 장관 명의의 조전을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 인사를 현지에 직접 파견해 조의를 표시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미수교국인 점을 감안해 전비호 주멕시코 대사가 멕시코 주재 쿠바대사관을 방문해 조의를 표하는 방안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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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정부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지난 6월 우리 외교 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해 한·쿠바 외교장관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수교 의사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쿠바와의 수교에 공을 들이는 상황이다. 쿠바는 1949년 대한민국을 승인했지만 1959년 쿠바의 사회주의 혁명 이후 양국 간 교류는 단절됐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카스트로 전 의장 앞으로 조전을 보낸데 이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내각총리 명의의 조전을 잇따라 보냈다. 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은 카스트로 사망과 관련해 28~30일을 애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이 기간 중요기관 청사와 지정 장소에 조기를 게양할 것을 결정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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