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원 규모의 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놓고 SK(주)C&C와 LG CNS가 맞붙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산업은행 차세대 정보시스템 2차 입찰에서 양사 컨소시엄이 각각 제안요청서(RFP)를 제출했다. 중소업체들과 컨소시업을 구성한 이들은 29~30일 제안 설명회에 이어 다음달 1일 사업자 선정 결과를 통보받게 된다.
이번 사업은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텔레뱅킹·외환·금융공동망 등 156개 업무시스템을 새로 개발하고 자동화기기·운용리스크 등 11개 업무를 부분 개발하는 것이다. 내년 2월 사업에 착수해 2019년 5월 완료 목표다.
앞서 지난 14일 진행된 1차 입찰에서는 LG CNS컨소시엄이 프로젝트 규모에 비해 사업비가 낮다며 막판에 발을 빼며 SK(주)C&C 컨소시엄 단독으로 입찰해 유찰됐다. 당시 LG CNS 측은 예산에 비해 과제 범위가 넓어 수익성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막판에 철회했었다. LG CNS 측은 “산업은행이라는 사업의 상징성을 감안해 이번에는 사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국책은행과 일반은행 서비스를 아우르는 사업을 편다는 점에서 이번에 수주하게 되면 다른 회사를 영업할 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양사 컨소시엄은 금융권에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주되는 차세대 정보시스템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번 입찰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SK(주)C&C 관계자는 “고객(산업은행)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의 제안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