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
미 남동부·중서부 주민 약 2,500만 명에게 전기를 공급하는 듀크 에너지는 미국 최대 전력업체 중 하나이다. 석탄 사용량도 그에 걸맞게 막대하다. 굿은 2013년 취임 이후 회사의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여왔다. 2015년 듀크가 공급한 에너지 중 40%는 생산 과정에서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았다. 듀크는 태양광 및 풍력발전에 향후 5년간 3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연말까진 49억 달러에 달하는 피드몬트 천연가스(Piedmont Natural Gas)의 인수도 완료할 계획이다.
[12] CVS 헬스 부사장 겸 CVS 약국 사장 헬레나 폴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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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CVS파머시의 사장이기도 한 폴크스가 이끄는 CVS헬스의 소매유통부문은 2015년 매출이 6.2% 증가해 720억 달러 신기록을 수립했다. 미국 처방전 시장에서 점유율이 올라간 덕분이다. 점유율 증가는 창고형 유통업체 타깃 Target의 약국부문 인수와 2014년 담배 판매 중단 결정으로 인한 손실 만회에도 크게 기여했다. 폴크스는 CVS의 모바일 결제 앱 등 새로운 계획을 통해 일반 제품군의 판매량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이 중에는 연말까지 CVS파머시 매장 4,000곳의 미용제품 코너를 업그레이드한다는 전략도 포함돼 있다.
[13] 구글,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 루스 포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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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럿은 짧은 시간 내에 IT업계의 거물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그녀는 2015년 5월 구글 CFO에 오른 지 불과 3개월 만에 또 한 차례 승진을 했다. 구글이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Berkshire Hathaway와 유사한 형태의 지주회사 알파벳을 새로 출범시킬 때, 새 회사의 CFO로도 임명됐다. 월가도 이를 환영한 듯하다. 기업구조 변경 이후 알파벳 주가는 20% 상승했고, 2016년 매출과 이익도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포럿은 자율주행차 사업, 소외지역에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한 비행풍선 띄우기 사업 등 모험적 사내 프로젝트에 규율을 부여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14] 애플 유통 및 온라인매장 담당 수석부사장 앤절라 아렌츠
* 2015년도 순위: 16
버버리 CEO 출신으로 2년 전부터 애플의 유통을 총괄해 온 아렌츠는 현재 회사 전체 매출 2,337억 달러 중 12%를 책임지고 있다. 그녀의 목표는 새롭고 고급스러운 쇼핑 경험을 창조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폰 판매 부진, 중국 경제 둔화 등 압박 요인도 여전히 남아 있다. 아렌츠의 첫 대형 유통 프로젝트인 애플워치는 엇갈린 평가를 받으며 실망스러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근 아렌츠는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 플래그십 매장을 시작으로 애플스토어의 디자인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나무로 꾸민 신형 고객센터 ‘지니어스 그로브 Genius Grove’, 극장 크기의 영상 스크린, 앱 개발자와 소상공인들이 교류할 수 있는 회의실 공간 등이 거기에 포함되어 있다. 아렌츠의 이런 노력들이 애플에 또 한 번의 매출 신기록을 가져다 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15] 틸로이트 LLP CEO 캐시 엥글버트
* 21
엥글버트가 CEO로 취임한 지 1년 반이 지난 현재, 미국 최대 전문서비스 기업 딜로이트의 매출과 일자리는 모두 성장을 하고 있다. 전년 대비 2016 회계연도 매출은 161억 달러에서 175억 달러로, 직원은 7만 명에서 7만 8,000명으로 증가했다. 딜로이트에서 잔뼈가 굵은 엥글버트는 유급휴가의 적극 옹호자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남녀를 불문하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16주의 가족 돌봄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지난해 엥글버트 체제 아래 신규 고용된 인력 중 3분의 2는 여성과 소수자였다.
[16] 구글 유튜브 CEO 수전 보이치키
*19
보이치키는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영상메신저서비스 스냅챗 Snapchat 같은 기업의 점점 거세지는 도전 속에서 유튜브(매출 90억 달러)의 성장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그녀는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스트리밍 생중계, 신형 광고, 가상현실 동영상 등을 도입했다. 최근 TV 드라마 ‘스텝 업 Step Up’의 판권을 매입하는 등 프리미엄 독점 콘텐츠의 양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 그녀의 다음 목표는 음악 스트리밍을 제공하고, 광고를 없앤 유료 서비스 가입자 증대를 통해 매출을 신장하는 것이다.
[17] 엔터프라이즈 홀딩스 사장 팸 니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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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프라이즈는 2016 회계연도에 매출 200억 달러를 달성해 세계 최대 렌터카 업체로서 지위를 굳건히 했다. 지난해 니컬슨이 추진한 뉴질랜드, 에콰도르, (새로운 프랜차이즈를 출시한) 걸프만 지역 등으로의 신시장 진출을 성장의 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는 내셔널 카 렌털 National Car Rental, 알라모 렌터카 Alamo Rent A Car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엔 공항 렌터카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자동차 판매 부문(작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과 성장세가 매서운 자동차 공유 부문의 확장에도 계속 힘쓰고 있다. 우버에겐 나쁜 소식이다.
[18] 프로그레시브 CEO 트리시아 그리피스
* (신규 진입)
그리피스는 지난 7월 미국 4위 자동차 보험업체 프로그레시브의 CEO로 취임했다. 한때 고객 불만 상담사였던 그녀는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승진을 거듭한 끝에, 개인고객 담당 COO를 거쳐 CEO에 오를 수 있었다. 프로그레시브는 현재 회사 정체성을 자동차보험 너머로 확장하는 과도기적 단계에 놓여있다. 그녀는 과거 프로그레시브의 주택보험업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그리피스의 리더십은 고객들이 자동차보험 외의 상품에도 가입하는지에 따라 성공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19] 월마트 샘스클럽 사장 로절린드 브루어
* 2015년도 순위: 15
브루어는 월마트의 자회사인 창고형 유통업체 샘스클럽(매출 570억 달러)을 4년째 이끌고 있다. 그녀는 최근 덩치가 더 큰 라이벌 코스트코를 상대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온라인 구매 제품의 매장 수령, 계산대를 거칠 필요 없는 결제앱 출시 등 전자상거래를 활용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 (유기농 제품 강화 등) 취급 식품 수의 확대, 매장 리모델링, 고소득 지역 내 신규 매장 출점 등에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그녀에겐 이 외에도 할 일이 많다. 샘스클럽의 매출, 영업이익,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 대비 모두 하락했다.
[20] 홈디포 미국담당 총괄부사장 앤-마리 캠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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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부 사장이었던 캠벨이 지난 1월 승진해 홈디포의 미국 내 모든 매장을 총괄하게 됐다. 그녀는 2015년 기준 매출 885억 달러, 직원 35만 명의 홈디포에서 매출의 약 90%를 책임지고 있다. 크레이그 메니어 Craig Menear CEO에게 직접 보고도 한다. 자메이카 출신인 그녀는 일선 직원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녀가 이끄는 미국 매장들은 일부 주택시장 회복에 힘입어 매출과 이익 모두가 대폭 상승하는 등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