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금리 상승에 유탄 맞은 ISA...일임형 3개월 수익률 -0.13%

채권에 주식시장까지 동반 약세

신한금투 'ISA MP' 2.13%로 1위



‘국민 재테크 통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에 유탄을 맞았다.

채권투자를 위주로 한 대표적인 안전투자처인 저위험 상품조차도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가뜩이나 부진한 증시상황과 맞물려 최근 3개월간 일임형 ISA의 최근 3개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협회가 공시한 금융회사별 일임형 ISA MP 대표수익률에 따르면 최근 3개월(7월29~10월31일) 동안 일임형 ISA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0.13%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은 1.52%로 떨어졌다.


최근 3개월간 업권별 수익률은 증권이 -0.04%, 은행이 -0.32%로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모델포트폴리오(MP) 유형별로는 초저위험(0.13%), 저위험(-0.07%), 고위험(-0.09%), 중위험(-0.16%), 초고위험(-0.52%) 순이었다. 이는 9월 말(2.03%) 대비 평균 2.17%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9월 공개(최근 3개월기준) 때에는 5개 MP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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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진 것은 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으로 보유채권 평가손실이 발생한 게 결정적이다. 이와 관련,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7월29~10월31일 사이 각각 23bp와 33bp 상승했다. 9월 말 기준 64개 저위험·초저위험상품 중 3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상품은 ‘HMC투자증권 안정추구형 A4(선진국형)’ 1개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기준으로는 34개로 대폭 늘었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표방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금리가 급등하는 ‘트럼플레이션’ 현상을 감안하면 저위험 또는 중위험 MP의 수익률은 신통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WM서비스본부장은 “저위험 MP의 경우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채권시장 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률이 하락했다”며 “10월 투자심리 악화로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주식비중이 높은 고위험형 MP의 성과도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개별상품별 3개월 수익률은 ‘신한금융투자 ISA MP(고위험 P)’가 2.13%로 가장 높았으며 ‘메리츠 ISA 고수익지향형B(1.94%)’, 신한금융투자 ISA MP (중위험 P)(1.93%)가 뒤를 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가장 성과가 저조했던 상품은 -3.83%의 수익률을 기록한 ‘HMC투자증권 안정성장형 A3(선진국형)’였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전체 평균 1.01%였으며, 증권 1.17%, 은행 0.52%였다.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은 증권이 1.91%로 0.76%에 그친 은행을 앞서고 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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