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해녀문화가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문화재청은 30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이하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제주해녀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고 전했다. 지난 2014년 3월 등재신청을 한지 2년 8개월여만의 성과다.
무형유산위원회는 제주해녀문화에 대해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하는 점과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관련 지식과 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지난 10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전문가 심사기구(Evaluation Body)는 제주해녀문화가 무형유산 심사기준 5개를 모두 충족한다고 결정해 ‘등재권고’ 판정을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한 바 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19개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확보하게 됐다. 지난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이 처음으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이후 2003년에 판소리, 2005년에 강릉단오제가 차례로 목록에 올랐다. 2009년에는 남사당놀이·강강술래·영산재·제주 칠머리당 영등굿·처용무가 무더기로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으며 가곡·매사냥·대목장(이상 2010), 줄타기·한산모시짜기·택견(이상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는 아리랑, 2013년에는 김장문화, 2014년 농악, 2015년 줄다리기까지 매년 한국의 무형문화유산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