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동안 영국 곳곳의 항구를 다니며 브리티시오픈 개최지들을 돌아보고 싶을 수도 있다. 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희망봉을 돌아오는 항해를 꿈꾸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번에 엄선한 네 종류의 환상적인 골프 크루즈를 찬찬히 살펴본다면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이 무엇인지 알게 될 것이다.
보르도 골프 & 와인 크루즈
항해 일정: 2017년 4월30일~5월11일, 5월14~25일
레드와 화이트로 유명한 고장이지만 보르도는 그린도 세계적인 수준이다. 가론과 도르도뉴 강이 이어지면서 루트가 형성되며, 샤토 기스쿠르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골프 뒤 메독의 샤토 코스에서 라운드를 즐기러 갈 때는 화려한 리버 크루즈 유람선인 ‘아마도체’를 이용하게 된다. 메독이라는 이름이 익숙하다면, 만약 와인에도 명예의 전당이 있을 경우 제일 먼저 이름을 올릴 만한 샤토 라피트 로쉴드, 샤토 라투르, 그리고 샤토 마고 등이 생산되는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미슐랭의 별을 받은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고 쿠킹 클래스에 참가하는 것은 최고의 문화 체험 메뉴다. 배에서는 브리지 선수가 가르쳐주는 카드 게임, 와인 전문가의 강좌도 진행된다. 비아리츠 라 파레 골프클럽과 골프 다르캉괴 같은 곳이 일정에 포함돼 있는 만큼, 골프 레슨을 진행해도 좋을 것 같다. 골퍼는 1인당 8,695달러, 골프를 하지 않는다면 5,695달러. Kalosgolf.com
골프 & 캐리비언 메가 요트
항해 일정: 2017년 1월7~14일, 2월4~11일
카리브해에서 쾌속으로 질주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그곳에서는 느긋하고 멋지게 항해해야 한다. ‘시드림 II’는 세인트토머스에서 출발해서 프랑스령 서인도 제도, 미국과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멋진 항구 등을 거쳐 다시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오는 크루즈에 제격이다.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섬을 돌아보고, 그렉 노먼이 설계한 앵귈라(카리브해 동쪽에 있는 영국령 섬)의 퀴지나르 골프클럽, 로버트 트렌트 존스 2세의 네비스 포시즌즈, 그리고 토머스 맥브룸이 재단장한 로열 세인트 키츠에서 모두 세 번의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 유람선의 승객 정원은 100명이 조금 넘지만 그에 버금가는 승무원이 있으며 호화로운 바도 마련돼 있다. 최저가 5,049달러부터(골프를 하지 않을 경우 1,450달러 할인). 석식과 와인, 오픈 바, 팁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Perrygolf.com
사우스아프리카 골프 크루즈
항해 일정: 2017년 1월25일~2월 7일, 2월4~17일
골프계에는 빅3가 있지만, 크루거 국립공원에는 빅5(사자, 표범, 코끼리, 코뿔소, 케이프 버펄로)가 있다. 남아프리카가 자랑하는 국립공원의 사파리 체험을 신청하면 모두 볼 수 있다. 사파리는 강을 지나갈 수 있을 만큼 날렵하면서도 대양을 항해할 만큼 웅장한 ‘실버 클라우드’의 안락함을 잊게 만드는 수많은 즐거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버킷리스트 수준의 레이아웃(피너클 포인트, 레오퍼드 크릭, 프레지던츠컵의 개최지인 팬코트, 세계 100대 코스인 더반 컨트리클럽 등등)이 빼곡한 일정이지만 시음회와 44만 에이커에 달하는 아도 코끼리 국립공원의 지프 투어에 이르는 다양한 활동을 즐길 시간도 충분하다. 이곳에서는 누구라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게 될 것이다. 가격은 1인당 1만 3,285달러부터. Kalosgolf.com
VIP 디럭스 서클 하와이 크루즈
항해 일정: 연중 매주 수요일 출발
알로하! 호놀룰루에 오신 것을 환경합니다. 일단 공항에 내리자마자 가게 되는 곳은 오하우 섬의 거칠고 야성적인 북부 해안에 있는 터틀베이 리조트다. 그곳에 머무는 사흘 동안 아널드 파머와 조지 파지오의 코스에서 무제한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떠날 때가 되면 리무진 셔틀을 타고 항구에 가서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의 호화로운 ‘프라이드 오브 아메리카’에 승선해서 집사 서비스가 제공되는 고급 스위트룸에 여장을 풀면 된다. 이제 열흘 동안 하와이 섬 일대를 돌면서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와 와일레아의 에메랄드 코스(두 곳 모두 마우이), 카우아이의 호쿠알라 쿠아이 같은 근사한 트랙에서 라운드를 즐기게 된다. 2인 1실 기준, 1인당 하루에 8,950달러부터. golfahoy.com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편집부/by joe passo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