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라디오형 음원서비스 '비트' 3년만에 중단

국내 '온디맨드형 음원' 대세에

이용자 확보·수익화 실패 분석

국내 대표적 라디오형 음원서비스 ‘비트’를 운영하는 비트패킹컴퍼니가 11월 30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사진캡처국내 대표적 라디오형 음원서비스 ‘비트’를 운영하는 비트패킹컴퍼니가 11월 30일부터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내용의 공지문/사진캡처


국내 대표적 라디오형 음원서비스 ‘비트’를 운영하는 비트패킹컴퍼니가 사업을 중단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티파이, 판도라 등 라디오형 채널서비스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비트는 광고 기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로 기존 음원 서비스와 달리 고객 취향이나 상황, 계절에 맞춰 음악을 추천해 무작위로 들려주는 서비스다.


비트패킹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1일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지난달 30일 서비스를 종료했다”며 “계속 음원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분들에게 ‘네이버 뮤직’ 쿠폰을 지급하고 있다”며 송구함을 표했다. 2013년 설립해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네이버로부터 총 5억원을 투자받으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왔으나 이용자 확보와 수익화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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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라디오형 음원서비스가 국내 음원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구조라고 입을 모은다. 직접 곡을 선택해 듣는 온디맨드형 음원 서비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해 음원서비스 유료가입자 점유율은 멜론 57%, 지니뮤직 18%, 벅스 10%, 엠넷 7% 등 온디맨드형 음원 업체가 90% 이상을 차지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라디오형 서비스는 고객들이 새로운 음원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장점으로 꼽히지만 국내에서는 이용자들이 직접 음원을 선택해 듣는 걸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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