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오는 2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의결을 거부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2일 박 대통령 탄핵안 본회의 처리를 제안했으나 박 위원장이 거절하며 무산됐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오늘 탄핵안을 발의하려고 하지만 우리는 탄핵이 목적이지 발의가 목적이 아니다”며 “비박계 의원들이 적어도 7일까지 협상을 하고 안되면 9일에 탄핵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거의 안되는 것이 뻔하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회동한 추 민주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야 3당이 박 대통령 임기 단축에 대한 협상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 추 대표가 김무성 전 대표를 만났다”며 “시골말로 두드러기가 나는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박 대통령의 4월 퇴진, 6월 대선에 대해서는 “당의 입장을 유보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이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박 대통령의 1월 퇴진을 주장한 것을 두고 “임기단축 협상을 했다”고 비판했다는 점에서 오히려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4월 퇴진, 6월 대선에는 사실상 공감 의사를 밝힌 것은 ‘앞뒤가 다르다’는 평가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