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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사이언스]루시는 나무타기 선수였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종인 루시의 뼈 조각. /사진=뉴욕타임스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 종인 루시의 뼈 조각. /사진=뉴욕타임스


인간의 조상인 루시는 덩치가 작았다. 몸무게는 초등학교 2학년 수준으로 키는 3.5피트(107cm)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AL288-1로 알려진 318만년 전 뼈 화석은 루시가 강했다고 우리에게 말한다.

최근 PLOS 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그녀의 것처럼 강한 팔뼈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마도 다른 유인원처럼, 많은 시간을 나무에서 보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보도했다.


루시는 약 40년전 에 발견됐으며, 당시에는 이전에 발견된 어떤 것보다도 완벽한 인류의 조상 뼈였다. 그녀는 인류 진화에 우리의 생각을 바꿨다. 하지만 루시가 두 발로 걸었는지, 자거나, 포식자로부터 피신하기 위해, 또는 음식물을 얻기 위해 나무에 올라갔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오래된 뼈를 근거로 해석하기 힘들어서, 얼마나 오랫동안 나무에서 살았는지는 여전히 논란거리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뼈를 날마나 얼마나 많이 쓰는 지에 따라 강해지고 약해지는 질 수 있는지를 검사해서 나왔다. 루시의 위쪽 오른쪽 팔뼈와 다리뼈를 1,000명의 현대인과 1,000 마리의 침팬지와 비교한 결과, 그들은 루시가 나무를 올라가는 게 사소한 일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들은 루시가 팔과 다리에 힘을 주는 비율이 사람보다 침팬지에 가깝다고 결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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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를 이끈 존스 홉킨스 대학의 고인류학자인 크리스토퍼 러프는 “그렇다고 침팬지처럼 나무에 올랐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그들은 사람보다는 침팬지에 가깝게 팔에 힘을 줬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루시가 매일 매일 어떻게 뼈를 사용했는지를 추론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화석의 뼈를 스캔한뒤 3차원 디지털 모델로 만들었다. 뼈는 빨대처럼 가운데가 비어 있었고 만약 뼈를 횡으로 절단한다면 팔찌 모양이 된다. 각 특정 부위의 뼈 팔찌의 폭은 뼈에 강해진 힘을 나타낸다. 이 뼈의 폭을 피질 두께라고 한다. 예를 들어 프로 테니스 선수의 팔 뼈는 일반 사람에 비해 피질 두께가 두껍다. 루시의 뼈는 상당히 두꺼웠다. 보고서를 검토한 텍사스 오스틴 대의, 존 카펠만은 “루시의 작은 몸집에 비해 뼈가 매우 강했다”고 말했다.

문병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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