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톡톡캠퍼스] 지역주민과 알콩달콩...'백조'로 변신한 세종대

기숙사 신축안 갈등 교훈 삼아

상권 컨설팅·오페라 공연 초청 등

지역사회와 유대관계 강화 적극

대학사업 추진에 상생협력 기대

세종대 경영학과 학생들이 학교 주변 상인들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을 해주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세종대세종대 경영학과 학생들이 학교 주변 상인들을 대상으로 경영컨설팅을 해주면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세종대




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지난달 12일 노원구 상계동 상계 3, 4동 35통 지역. 추운 날씨 탓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 적막감마저 흐르던 곳이 갑자기 왁자지껄해졌다. 검정 패딩을 입은 세종대 학생들이 빨간 작업 장갑을 끼고 연탄을 나르기 시작했다. 6평 남짓한 쪽방에서 추위에 떨던 주민들은 “고마움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모두 집 밖으로 나와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과거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었던 세종대가 캠퍼스 울타리를 넘어 지역 사회와 호흡하면서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세종대는 2013년 서울 광진구 군자동에 기숙사 ‘새날관’ 신축을 추진했지만 상권축소를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2년 넘게 지역 주민과 갈등이 이어졌다. 결국 세종대는 지역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는 편의점이나 서점 등을 기숙사에 들여놓지 않고, 학교 일부 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지역 주민들은 이에 화답했고 지난해 기숙사는 완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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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는 이후 지역 사회와의 유대관계 강화에 한층 공을 들이고 있다. ‘풀뿌리 대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 주민지원을 넘어 상생 협력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세종대 경영학과 브랜드 연구회인 ‘브랜디스’는 10월30일 지역 상권 전체의 활성화를 위해 ‘함께자람, Beyond Present’ 경영 컨설팅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브랜디스는 앞으로 고객의 의견을 분석해 맛, 서비스, 인지도 및 이미지 등의 범주로 나눈 분석 자료를 지역의 각 가게에 전달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지역 주민들을 초청해 세종대 음악과가 준비한 오페라를 무료로 선보이기도 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세종대는 교수와 학생들의 지역 사회 봉사를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며 “대학의 이미지가 좋아지고 향후 대학사업을 추진하는 데 지역민의 협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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