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국회 로텐더 홀에서 철야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설훈 의원 등 민주당 의원 26명과 윤소하 정의당 의원 등 총 28명은 이날 국민의당의 반대로 탄핵 표결이 불가능해지자 새누리당을 대상으로 피켓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탄핵 소추 미룰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오늘 탄핵안을 발의하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한 마음과 다음에는 꼭 탄핵을 관철하겠다는 책임감으로 농성을 시작했다”며 “국민에게 우리의 결의를 보여주는 메시지이고 이날 표결을 관철하지 못한 우리의 책임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농성을 통해 새누리당의 탄핵 찬성을 압박하는 동시에 탄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며 국민의당과 차별화를 보이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국민의당이 5일 표결 계획을 제안한 이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국민의당에 대한 비판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5일 날 하면 표결 가능성이 높아지느냐”며 “5일 날 할거면 왜 2일은 안 된 것이냐. 의총 내에서 불만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의원들도 국민의당이 2일 탄핵 표결을 반대한 것에 대해 “다른 속내가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피켓 시위 대상에 국민의당도 겨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철야 농성 참여 의원 명단(28명)
설훈 김상희 유승희 윤후덕 우원식 이언주 이학영 홍영표 도종환 백재현 송옥주 진선미 유은혜 김정우 홍익표 신동근 남인순 위성곤 박찬대 민병두 이훈 백혜련 소병훈 강병원 기동민 이재정 의원 등 민주당 의원 총 26명 윤소하 이정미 의원 등 정의당 의원 총 2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