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7~2018년에 약 76만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예정된 가운데 지방과 수도권 중에서는 인천이 입주 대란 등 ‘공급과잉 후폭풍’이 가장 우려되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전국에서 51만8,015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 데 이어 올해 45만4,960가구(12월 예정물량 포함)가 분양된 것으로 조사됐다. 2년간 100만가구에 육박하는 총 97만2,975가구가 시장에 나온 셈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00만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물량이 나오면서 내년과 내후년에 최고 76만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입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도별 재고 아파트 가구 수와 2015~2016년 분양물량을 비교해 보면 서울과 경기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재고 아파트 규모를 웃돈 것으로 조사됐다. 한마디로 공급과잉 여파를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기존 재고 주택 수보다 새 아파트 공급물량이 2배가량 많다. 울산은 4.2배가량 새 아파트 공급이 많고 부산 역시 이 비중이 1.4배로 지방의 경우 전 지역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기존 아파트 재고 규모를 훨씬 웃돌고 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분양 물량이 재고 물량보다 많은 지역일수록 공급 과잉에 따른 여파가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