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해외로 뻗어가는 스타일 한류-<17> 김윤경 그라운드플랜 대표] "SNS 마케팅으로 월매출 10억 '대박'냈죠"

자연주의 화장품 제조하며

SNS 통해 고객들과 소통

제품제작에 의견 적극 반영

'24시간 시크릿 미스트' 등 인기

백화점 팝업스토어 입점 요청에

해외 온라인몰 매출도 170%↑



“고객들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소통하면서 요청하는 제품을 만들어 드리니까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더라고요.”

최근 자연주의 화장품으로 20~30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그라운드플랜의 김윤경(사진) 대표는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화장품 온라인몰 창업 3년 만에 매달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을 털어놨다. 비결은 바로 적극적인 SNS마케팅. 김 대표는 “고객들이 SNS에 글을 남기면 바로바로 답글을 달며 소통하려고 노력한다”며 “환절기가 되면 환절기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들어오면 제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식으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다 보니 고객들이 주변에 많이 소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라운드플랜의 첫 제품인 ‘24시간 시크릿 미스트’가 SNS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 대표는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피부가 부쩍 안 좋아졌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을 찾다가 직접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물을 섞지 않고 식물 추출물만 넣은 프리미엄 미스트를 2년 만에 완성하게 됐고 지난해 첫 판매 당시 1시간 만에 완판됐다. 이후 실제로 제품을 써본 사용자들이 5일 만에 아이들의 아토피, 태열, 땀띠 등이 없어졌다는 등의 후기를 SNS에 남기면서 물건을 내놓기가 무섭게 팔리고 있다. 현재 그라운드플랜은 3만2,000명의 SNS 팔로어를 모을 정도로 충성 고객들이 많아졌다. 김 대표는 “물을 섞지 않고 식물 추출물만을 넣어 만들다 보니 다른 미스트들보다 가격은 높지만 소비자들이 제품력을 인정해준 것 같다”며 “20~30대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만들었지만 여드름이나 아이들 아토피, 태열, 땀띠 등에 사용해 봤다는 후기가 많아지면서 가족용 제품으로 사용하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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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는 백화점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어달라는 요청까지 쇄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서울 신사동 오프라인 매장을 연지 보름 만에 롯데백화점 바이어가 찾아와 팝업 스토어를 해보겠냐고 제안이 와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며 “지방과 다른 백화점에서도 팝업 스토어를 열어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라운드플랜은 국내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특히 K뷰티 바람이 크게 불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반응이 좋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가로수길과 명동의 그라운드플랜 매장에는 70%가 중국 고객일 정도다. 중국어와 일본어, 영어로 된 해외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170%나 뛰어올랐다. 김 대표는 “K뷰티에 대한 정보를 찾던 중국 고객들이 SNS에서 한국 고객이 남긴 후기들을 보고 여행을 오면서 직접 매장을 찾아오기 시작했다”며 “제품을 사용한 중국 고객이 웨이보에 후기를 다시 남겼고 이런 콘텐츠들을 보고 현지 바이어들이 찾아오는 등 선순환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 누구나 쉽게 구매하고 사용할 수 있는 자연주의 화장품을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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