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은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전날 표창원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탄핵 관련 여야 의원 300명을 찬성, 반대, 주저로 분류한 명단을 공개한 것을 비난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것 때문에 새벽 3시에 전화를 받아 잠도 못 잤다”며, “지나친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법안 처리 이외 현안 관련 발언은 삼가하자는 반응을 보였고, 여당 의원들은 박 의원의 지적을 옹호했다.
이 가운데 장제원 의원과 표 의원 사이 반말과 고성이 있었다.
표 의원은 법안 의결 직후 회의장을 떠나는 장 의원에게 “이리 와보라”고 소리쳤고, 장 의원은 “아직도 경찰이냐”라며 “의원의 품위를 지켜”라고 말했다.
다행히 두 사람은 다른 의원들의 제지로 물리적 충돌은 피할 수 있었다.
이후 표 의원은 “소란을 야기한 것은 의사 진행에 있어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라며, “저또한 흥분을 하고 해선 안될 행동을 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장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표창원 의원 페이스북에 자신이 행한 저에 대한 막말은 빼고 악의적으로 편집한 동영상을 보좌관의 이름을 올렸다”며 설전 내용이 담긴 기사를 링크한 바 있다.
앞서 표 의원은 “비박 일부의 주저로 12월 2일 탄핵추진에 걸림돌이 생겼다고 하는데 야3당은 2일에 (탄핵을) 추진한다. 주저나 반대, 불참 새누리 의원 명단을 공개하겠다”며 실제로 박 대통령 탄핵 반대 국회의원 실명을 거론했다
이에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이날 표 의원을 향해 “이렇게 예의도 품위도 없는 국회의원의 행태는 유사 이래 없었다. 탄핵정국을 둘러싸고 정치적 노림수만 고려해 동료의원을 매도하려는 질 나쁜 공세”라며 “정치테러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이어 “표 의원은 자신의 주장에 대해 명확한 근거와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국회윤리위 제소를 포함한 고발 등 모든 법적 조치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면서 “과거 전교조 명단 공개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있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