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블랙박스 열어보니 황당한 추락 원인

축구 팬 "내 가족에게 벌어진 일 같아서 너무 슬퍼요. 우리 아빠 같고, 우리 조카 같고..."

지난 28일, 콜롬비아 메데인 산악지대에서 추락한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의 사고 항공기의 잔해를 살펴보며 생존자를 확인하고 있다. / 메데인=AP연합뉴스지난 28일, 콜롬비아 메데인 산악지대에서 추락한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의 사고 항공기의 잔해를 살펴보며 생존자를 확인하고 있다. / 메데인=AP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브라질 축구팀 샤페코엔시 선수들이 탑승한 전세기가 콜롬비아 메데인 인근에서 추락했다.


그런데 브라질 프로축구팀 사고 비행기의 황당한 추락 원인이 밝혀지면서 유가족들과 팬들의 슬픔이 분노로 번지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언론) 콜롬비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사고기 조종사는 추락 직전 관제탑에 연료 부족을 호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콜롬비아 민간항공청이 사고 비행기에서 회수한 블랙박스를 분석한 결과, 이번 참사의 추락 원인은 연료 고갈이라는 인재로 밝혀지면서 현지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사고 비행기는 관제탑에 착륙 허가를 요청하였으나 기관 고장으로 선회한 다른 비행기에 우선 착륙권이 있다며 관제탑으로부터 7분간 더 기다리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후 사고 비행기는 4분간 허공을 헤맨 후 활주로에서 17km 떨어진 3,300m 높이의 산 중턱에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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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비행기에 타고 있던 샤페코엔시 축구팀은 12월 1일에 열리는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 1차전 원정경기를 치르기 위해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스를 경유한 후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추락한 비행기는 연료가 없었기 때문에 산악지대에 떨어지면서도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콜롬비아 당국에 따르면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 승무원, 기자 등을 포함하여 사망자 71명, 생존자 6명으로 추정된다.

사고 비행기는 단거리용 여객기,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 146으로 지난 2013년부터 라미아 항공사가 관리해왔다.

콜롬비아 항공당국은 국제항공 규정상 모든 여객기들은 목적지에서 30분간 더 비행할 수 있는 연료를 탑재해야 하나 이 규정을 지키지 않은 라미아 항공사에 대해 소속 여객기의 운항을 전면 중단시키고 조사에 착수 했다.

/이세영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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