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대성산업가스 예비입찰, SK·블랙스톤 등 참여

올해 하반기 인수합병(M&A)시장의 최대 매물로 꼽히는 대성산업(128820)가스 매각 예비입찰에 SK(034730)그룹과 블랙스톤 등 10개 가까운 인수후보자가 참여해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대성산업가스 매각 예비입찰에 SK와 블랙스톤을 포함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베인캐피털 등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들을 중심으로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골드만삭스 컨소시엄과 대성합동지주(005620)는 지난 10월 말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를 매물로 내놓고 매각 절차를 밟았다. 대성합동지주의 핵심계열사인 대성산업의 회사채 상환 만기가 도래하는 내년 4월 전에 대성산업가스를 팔아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대성산업가스의 지난해 개별기준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1,128억원이라는 점에서 현재 매각가를 1조4,664억원 수준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대성산업가스가 지분을 보유한 그린에어(49%)와 리밍(40%), 서울냉열(37.5%) 등 알짜자산의 상각 전 영업이익이 포함되면 2조원대의 매각가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실제 지난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골드만삭스가 대성산업가스를 최대 20억달러(약 2조3,6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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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매각 측이 원하는 대성산업가스의 기업가치와 인수 후보 간에 이견 이가 커 향후 실사 과정에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성산업가스의 총차입금이 8,000억원이 넘고 부채비율이 464%에 달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양호하지 못하다는 점은 매각 협상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 있다.

매각 측과 인수 후보자 간 가격 인식차이가 크지만 대성합동지주의 매각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거래의 성사 가능성은 큰 것으로 관측된다. 대성합동지주와 골드만삭스는 이르면 다음주 쇼트리스트(예비적격후보) 선정하고 실사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2월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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