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P2P회사에 투자하는 PDF인 ‘라임 플루토 PDF’를 지난 2일 설정했다. PDF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조달한 자금으로 채권 투자 또는 대출하는 사모펀드로 지분을 투자하는 바이아웃(buy out) 펀드인 사모투자펀드(PEF)와 구분된다.
한국형 헤지펀드인 라임이 운용하는 이 상품은 펀드 자금으로 채권을 사들인 뒤 이 채권을 담보로 빌린 돈으로 다시 채권을 매입하거나 P2P회사 등에 재투자하는 방식을 구사한다. 구체적으로는 신한금융투자로부터 50억원의 초기자금을 유치한 ‘라임 플루토 PBS’는 5일 2년 만기의 A등급 회사채를 사들인다. 이어 현대증권의 프라임브로커리지(PB) 서비스를 통해 채권담보대출을 일으켜 P2P 대출채권을 인수하게 된다. 라임 측은 복수의 P2P 회사와 접촉한 가운데 1호 투자대상 선정을 앞두고 있다. 라임은 이르면 이달 중순 P2P 회사 한 곳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바로 자금을 집행할 방침이다.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운용 전략에 P2P회사를 겨냥한 것은 위험 대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P2P 회사인 피플펀드는 JB전북은행이 실제 대출 심사와 집행 등을 담당하고 있어 업체의 부도 시에도 개인 투자자의 투자금이 보전된다. 같은 업종의 8퍼센트 역시 부도 위험이 1%대로 낮은데다 월 대출자금이 40억~50억원에 달해 투자 여력이 충분할 것으로 기대된다.
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P2P업체에 투자하는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연간 수익률은 7~8%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