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등록된 대리운전 회사는 5,000개에 육박한다.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수위가 높아지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를 우려하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대리운전 시장도 크게 성장했다.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많은 대리운전 업체 중 어느 곳에 전화해 기사를 불러야 할지 고민이 된다. 코리아 드라이브는 쉬우면서 입에 잘 붙는 방송광고(CM) 노래로 인지도를 높였고 지금은 업계 1위로 자리매김했다.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누구나 한번은 들어봤을 이 노래가 바로 코리아 드라이브의 광고다. 2일 서울 영등포 목동 비즈타워에서 만난 김동근 대표는 “앞뒤가 똑같은 번호와 이를 활용한 영업 마케팅 전략이 성공했다”며 성공의 비결을 전했다.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도 코리아 드라이브가 업계 최초다. 개그맨 강성범 씨와 이수근 씨에 이어 지금은 신동엽 씨가 광고 모델을 맡고 있다. 김 대표는 “CM 노래 제작과 광고 모델 기용이 수많은 업체 중에서 우리 회사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리아 드라이브는 대리운전기사 최다 등록업체에 이름이 올라 있다. 영등포와 노원에 마련된 자체 센터에서 소비자들과 대리운전기사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덕분이다. 코리아 드라이브가 확보한 고객정보는 300만개가 넘을 정도다. 대부분 서울의 자가운전자다.
1인 기업으로 시작한 코리아드라이브는 15년 만에 200명 직원의 터전이 됐다. 김 대표는 ‘상장’이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의 비전을 품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대리운전업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사회에 꼭 필요한 산업임을 알리고 당당하게 상장사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것이 김 대표의 생각이다.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이 회사의 내실을 다질 시간이 될 것이란 기대도 있다. 그는 “상장을 통해 대리운전 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투명성을 인정받고 싶다”며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기업으로서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나아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