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잘나가는 혼다 "한국 판매 라인업 확대"

올 판매량 48% 급증 ...어코드 하이브리드·시빅 추가 도입 검토

어코드 하이브리드어코드 하이브리드




혼다 시빅혼다 시빅


혼다코리아가 국내 판매 모델을 다양화한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사태 이후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위주의 일본차에 대한 수요 증가로 판매에 탄력을 받으면서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타 브랜드에 비해 단촐한 라인업을 강화하는 차원으로도 분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는 최근 중형 세단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준중형 세단 ‘시빅’에 대한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마쳤다. 혼다코리아가 신차에 대한 배출가스·소음 인증을 받은 것은 지난해 11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HR-V’ 이후 1년여 만이다.

두 모델은 국내에 팔지 않는 차종이란 점이 공통점이다.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올해 혼다 코리아 판매 확대를 이끈 어코드의 파생 모델이다. 경쟁사인 한국도요타의 중형세단 ‘캠리’보다 ‘캠리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30% 더 많다는 점에서 신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혼다코리아가 부산에서 전국 판매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내년 도입 예정 모델 소개에도 어코드 하이브리드가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준중형 세단 시빅은 올해 1월 이후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있다. 앞서 9세대 모델은 국내 판매량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20~30대 젊은 고객들의 수입차 수요가 많고 10세대 모델은 올해 미국에서 모델별 판매 6위를 기록하는 등 상품성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근 국내 도로에서 테스트카가 목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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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코리아가 라인업 확대를 검토하는 것은 늘어난 일본차에 대한 수요 덕분이다. 올해 10월까지 혼다코리아의 판매량은 5,626대로 전년 대비 48% 급증했다. 국산 중형 세단과 가격차는 적지만 상품성은 우수한 중형 세단과 대형 SUV 등이 판매를 이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젤 게이트 이후 일본 브랜드가 반사이익을 보는 모습”이라며 “판매가 늘자 라인업 확대 역시 고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인증을 받은 것은 맞지만 시장에 실제로 출시할지 여부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앞서 대형 세단 ‘레전드 하이브리드’ 역시 인증만 받고 출시 않았던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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