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떠오르는 강소기업 in 서울] 제이앤피인터내셔널 "마스크팩에 비타민 가득…금세 피부 톤 환해지죠"

13개국 수출…올 매출 100억 넘봐

국내 주력 수출 산업의 구조적 한계와 경쟁 심화로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기업 위주의 경제 체질 변화에 대한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뛰어난 기술력과 우수한 제품, 차별화된 기능 등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하지만 이들 기업을 면면히 살펴보면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도 자금력과 마케팅능력 부족으로 성장의 한계를 실감하는 중소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할 정도다. 이에 서울경제신문은 강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실적을 올리며 강소기업으로 부상할 서울지역내 우수 중소기업을 찾아 시리즈 형태로 소개한다.

심재성 제이앤피인터내셔널 대표가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신제품인 ‘도트 비타 마스크’를 들어 보이고 있다./백주연 기자심재성 제이앤피인터내셔널 대표가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신제품인 ‘도트 비타 마스크’를 들어 보이고 있다./백주연 기자




마스크팩 시트 속에 동그랗게 뭉쳐진 비타민C 가루 덩어리들이 행과 열을 맞춰 들어가 있다. 마리앤유 화장품 브랜드의 ‘도트 비타 마스크’다. 얼굴 위에 마스크팩을 올려 놓은 후 10분이 지나자 비타민C 덩어리들이 모두 피부로 스며들어 시트에서 사라졌다. 기존 마스크팩의 비타민C 함유량은 5,000~1만ppm에 불과한 반면 마리앤유의 도트 비타 마스크에는 70만ppm의 비타민C가 함유돼있다. 피부과의 비타민 케어를 집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셈이다.


2일 서울 송파 가든파이브툴관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난 심재성 제이앤피인터내셔널 대표는 “순수 비타민C 원료 용액을 시트에 투입한 후 건조하는 기술을 개발해 만든 신제품”이라며 “직접 피부에 비타민C가 스며들어 마스크팩을 떼어내면 금세 피부 톤이 환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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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대표는 지난 2013년 2월 화장품 회사인 제이앤피인터내셔널을 창업했다. 외국 유명 화장품 회사에서 일하면서 기능성 천연 화장품 수요를 발견한 그는 고가 브랜드 제품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처음 홍콩에서 성과를 거둔 제품은 사람의 태반 성분과 흡사하게 만든 인공원료 태반 화장품이었다. 홍콩 내 매장에서 태반 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회사는 급속도로 성장해갔다.

홍콩 시장에 심 대표가 무리 없이 진출할 수 있었던 데에는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온 홍콩 화장품 유통사업자들의 도움이 컸다. 외국 화장품 회사에 취직하기 전 그는 무역회사를 운영했었는데 그 때 친해진 홍콩 거래처 사람들이다. 쌓아온 신뢰관계는 창업 후 빛을 발했다. 심 대표는 “물류나 수출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사고들이 발생했을 때 항상 내가 먼저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다”며 “작은 약속 하나도 꼭 지켰더니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신뢰가 쌓였다”고 전했다.

제이앤피인터내셔널은 2014년 무역의 날에 삼백만불 수출 탑 상을 받았다. 올해는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심 대표는 “중국과 홍콩을 포함해 미국, 호주 등 현재 13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데 아직 비중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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